2009년 7월 26일 일요일

박쥐

 

 

 

 

시골에 가서 땅에 떨어져 있는 박쥐를 보고

 

깜짝 놀랐다. 어릴적에는 박쥐가 제법

 

많아서 종종 보았는데 최근에는 직접

 

본적이 없었는데 땅바닥에 떨어져 있는

 

박쥐를 보고 반가움이 들어 얼른 아들

 

녀석을   불러다 보여 주었다.

 

아들녀석도 박쥐를 직접 보기는 처음이라 무척 신기해하며 나뭇가지로 건드려 보았다

 

 

박쥐에 얽힌 이야기는 동서를 막론하고 많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서양에서는

 

박쥐를 마녀의 상징이나 악마의 대명사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나 동양에서는

 

오히려 오복의 상징으로서 경사와 행운을 나타내는 뜻으로, 그리고 일상생활에

 

사용하는 회화 ·공예품 ·가구의 장식 등에 문양으로 많이 사용되어 오고 있다.

 

 


서양에서는 마녀가 박쥐로 변신하여 집에 들어오는 것으로 믿고 있다. 부엉이나

 

까마귀와 마찬가지로 박쥐가 집 주위에 모여들거나 날아다니면 재수가 없다고

 

한다. 프랑스의 어느 지방에서는 박쥐(대머리생쥐)의 이름대로 박쥐가 머리칼에

 

접촉되면 액운이 닥치고 젊은 처녀의 머리에 닿으면 일생 동안 독신으로 지내는

 

처량한 신세가 된다고 믿고 있다.

 

옛날부터 박쥐는 선이나 악덕을 위한 부적으로서 사용되어 왔으며, 그리스와 로마를

 

비롯한 중세 유럽에서는 의료적인 약물로 많이 사용되어 왔다. 박쥐의 머리를 비둘기장에

 

걸쳐 놓으면 비둘기들이 장을 떠나지 않는 효험이 있다고 하며, 또 산 박쥐를 가지고 집

 

주위를 세 바퀴 돈 다음 박쥐머리를 창문 밑으로 향하게 하여 못을 박아 놓으면 귀신을

 

쫓는 마력을 발휘해 준다고 한다.

 

 


박쥐를 의료목적에 사용한 가장 오래 된 기록(파피루스 에베르스)을 보면 결막염에 박쥐가

 

매우 좋다고 되어 있고 후두염 ·탈모증 ·신경통 ·천식에 매우 좋다는 것이다. 인도의 여인들은

 

박쥐의 쓸개가 임산부의 해산을 도와준다고 믿고 있다. 또 과일박쥐의 날개뼈를 검은 소의

 

꼬리털로 산모의 발목에 매놓으면 아무 고통 없이 순산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댓글 3개:

  1. 티비에서 보다가 이렇게 가까이 찍힌 박쥐가 신기하네요..

    왜 바닥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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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박쥐, 아파트단지에도 꽤 많이 살았는데 말이죠. 밤에 날라다니면 커다란 나방이나 새로 착각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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