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5일 금요일

카다피 신종플루 음모론 제기 및 오바마 칭찬

 

 

 

리비아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최고 지도자가 지난 23일  유엔 총회 연단에 올랐다.

 

카다피는 이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이어 세번째로 연설을 시작했다. 배정된 15분을 크게 웃도는 96분 동안 연단에서 내려오지

 

않은 카다피는 신종플루와 관련한 음모론 의혹을 제기하거나 유엔을 둘러싼 일부 강대국의

 

카르텔을 정면으로 비난했다.

 

시간을 초과 했다는 주최측의 메모도 공중으로 날려버리며 프롬프터 한번 보지 안하고

 

준비한 메모를 보며 속사포처럼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쏟아냈다.


카다피가 연설을 통해 주요 서방 국가를 비난하고 나섰지만 유럽을 포함한 서방 국가 대표단은

 

자리를 비워 연설을 듣지 않았다.

 

카다피는 아프리카를 식민지로 만든 서방 국가들이 7조 7700억 달러를 토해내야 한다고

 

주장했고, "신종플루는 군사적인 목적이나 백신 판매를 위해 만들어진 파괴 무기다.

 

내일 당장 돼지독감이 아니라 물고기독감이 유행할 수도 있는 일이다"고 말했다.

 

 

카다피는 또 유엔에 대한 적개심도 숨기지 않고 드러냈다. 그는 "유엔은 지금 아무나 나와서

 

제 할 말만 하고 사라지는 장소가 됐다"고 지적하며, 1945년 유엔이 창설된 뒤에도 65차례의

 

전쟁에 대해 유엔이 침묵하고 무능했다고 질타했다. 또한 안전보장 이사회에대해서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은 다른 약소국들을 2류 국가로 경멸했다"며 안보리라고 불러선 안되고

 

"테러이사회"라고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리비아로 유엔 본부를 옮기자는 즉석 제안을 하기도 했다.

 

카다피는 유엔에 대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내다가 연단을 두드리며 "유엔은 모든 국가가

 

동등하다는 유엔 헌장 원칙을 지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급기야 유엔 헌장을 일부를

 

찢은 후 이를 의장석으로 던지기도 했다.

 

유엔에 대한 독설을 쉴 새 없이 이어가던 카다피는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서는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늘어 놓았다. 오바마가 영구히 미국의지도자로 남아야 한다며 그는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는 "아프리카의 아들"이라며 "그는 향후 4년 또는 8년 동안 어둠

 

속의 희미한 불빛이며 그가 물러나게되면 우리가 뒤로 후퇴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으며

 

회의장에서는 폭소와 함께 산발적인 박수가 터져 나왔다.

 

 

 


댓글 3개:

  1. trackback from: 우리나라는 어떤 모르모트 국가?
    한 나라의 수장이 시장을 자주 찾는 것을 벗님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아도 그것은 '일종의 쇼'이기 때문입니다. 청와대의 주인이 일개 서민이나 찾는 시장에 일상적으로 들러서 '먹거리'를 구매하는 것도 아니고, 이런 행사화된 시장 방문 외에는 두 번 다시 찾아올 것도 아니면서, 마치 항상 생각하고 염려하는 것처럼 가식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 것입니다. 실질적인 시장과 상인을 도우려면 가능한 '시장 활성화 정책'을 마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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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한때 테러리스트의 중심인물로 지목 받던 이가 유엔의 공개 석상에서 연설을 하는 것을 보면... 시대가 많이 개선 되었다는 생각도 드네요...

    우리나라 뉴또라이들은 김구 선생님도 테러리스트라 한다죠? 이넘들을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어떻게 할 수 있는 힘이 있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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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trackback from: 오바마, 11월 18-19일 첫 訪韓(종합)
    싱가포르 APEC 참석, 日.中도 함께 순방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11월 18-19일 한국을 공식 방문할 계획이라고 7일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후 처음으로 아시아지역 방문에 나서 내달 12일부터 19일까지 일본, 싱가포르, 중국, 한국을 차례로 순방한다"고 밝혔다. 기브스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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