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13일 목요일

수입쇠고기관련 2라운드 전여옥의원과 정진영 배우의 논쟁

 

 

 

지난해 광우병 수입 소고기와 관련하여 수입육업체 에이미트 박창규 대표는

 

10일“배우 김민선에게 민사소송을 제기했다”며 “지난해 광우병 파동 당시

 

김민선이 ‘미국산 쇠고기를 먹느니 청산가리를 먹는게 낫다’고 한 발언에

 

대한 책임을 묻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작년 MBC ‘PD수첩’ 광우병 관련 보도 이후 수입육업체의 피해가

 

 막심하다”며 “MBC PD4명과 작가 1명, 김민선까지 6명에게 민사상의 책임을 묻는

 

소장을 10일 서울 남부지원에 접수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민선 측은 “아직 모르고 있는 일”이라며 당황하는 모습. 김민선의

 

청산가리 발언은 이미 지난해 화제가 됐던 터라 이번 피소 건은 예상치도 못했던

 

일로 여겨진다.

 

 에이미트 박 대표는 “지난해 ‘PD수첩’ 방송과 김민선의 청산가리 발언으로

 

우리 업체만 15억원 가량의 피해를 봤으며, 협회 차원에서는 약 3천억원의 손해가

 

추산된다”며 “우리 업체의 소송 진행 상황에 따라 협회에 가입된 타 업체의

 

소송도 잇따를 것”이라고 말해 향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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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영은 13일 한 매체에 기고한 글을 통해 전여옥 의원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연예인의 한마디-사회적 책임 있다'는 글의 내용을 세세히 반박한 정진영씨의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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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영은  "김민선씨와 통화를 했다"며 "최소한의 자기 방어를 할 수 없는 어린 후배가
 

괴로워하고 있기에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의원님의 말씀이 '잘 알지 못하면 잠자코 있어라'라는 말로 들려 그것은

참으로 문제가 있는 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글을 쓰는 이유를 설명했다.

 

전 여옥의원은 김민선의 발언을 언급하며 "지난 광우병 파동 때 연예인의 한마디가

마치 화약고에 성냥불을 긋듯이 가공할 만한 쓰나미를 몰고 온 것을 기억한다"며 "영향력이

 남다르기 때문에 연예인들은 '자신의 한마디'에 늘 '사실'에 기초하는가라는 근본적이고

기초적인 질문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또 "연예인은 막강한 영향력에 대해

자기책임과 자기책무를 확실히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영씨는  김민선이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글을 언급하며 "모든 시민은 자신의 견해를 밝힐

권리가 있으며 연예인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김민선은 쇠고기 수입에 대한 시민으로서의

 견해를 밝힌 것으로 허위사실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그는 "1년 전 많은 시민들은 광우병 소가 수입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고, 그 우려는

시민이 가질 수 있는 정당한 우려"라며 "자신이 먹을 것이 위험할까 걱정된다는 것이
 

허위사실 유포인가?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견해인가? 그렇다면 도대체 사실에 기초한

것은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이 어째서 정치적 견해가 되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따졌다. "연예인이 공인이라는 논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힌 그는 "설사 백번

양보하여 연예인이 공인이라 하더라도 그들이 한 말은 모두 정치적 견해인"지 반문했다.

 

그는 "김민선씨가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한 적도 없고, 권력을 쟁취하려고 쇠고기 문제를

거론하지도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다만 먹을거리가 위험하다는 견해를 표했을 뿐인데,
 

그게 그리도 잘못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진영은 전여옥 의원에게 "그런 충고는 한 여배우에게 주시지 마시고, 남의

이야기는 절대 듣지 않으려하는, 자기 이야기만 하려고 하는 진짜 공인들에게 주시기

바란다"고 말하며 "혹 '사실도 잘 모르는' 연예인들 입조심하라는 섬뜩한 경고로 들려
 

마음이 영 개운치 않다"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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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민선이 미니홈피에 게재한 전문.

 

나라는 인간은 정치에 그리 큰 관심을 갖는 그런 부류가 아니다. 나라는 인간은 여론이

 

뭔가 좋은 방향으로 모든 걸 끌고 갈거야 하는 다수의 긍정에 믿는 그런 사람이다.

 

그렇게 나란 인간은 그저 그런 사람인거다. 나란 인간은 인간이기에 언젠가는 죽을

것이란 걸 안다.하지만 나란 인간은 그 언젠간 죽는 순간이 왔을 때 곱게 예쁘게

 

그렇게 죽고픈 사람인 것이다. 머릿속에 숭숭 구멍이나 나 자신조차 컨트롤 하지

 

 못하는 나란 사람은 상상하기도 싫으며 그렇게 되어선 절대로 안 된다.

 

십년, 이십년, 삼십년…. 아니 바로 내일일 수 있는 이야기….

 

지금 매스미디어가 광우병에 대해 이렇게 잠잠하단 것이 난 사실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당장 살고 죽는 이야긴데…. 남 얘기가 아닌 바로 나, 내 자식, 나의 부모님,

 

 내 친구들의 이야긴데…. 어디 일본도 아닌 바로 여기!!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에서 말이다.

 

도대체 그 많고 많던 매스미디어는 왜 이 문제에 대해선 쉬쉬하고 있는 걸까….

 

이제 곧 세계가 피하는, 자국민들조차 피하는 미국산 소가 뼈 채로 우리나라에 들어

 

온 다고 한다. 정말 어이가 없는 일이다. L.A에서조차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 채로 수입하다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오히려 낫겠다.

 

광우병은 700도로 가열해도 살아남고 사용된 칼이나 도마 절삭기를 통해서도 감염이

 

되며 한번 사용된 기구는 버리고 또 소각해도 살아남는다. 스치거나 백만분의 일만

 

유입이 되어도 바로 치명타인 광우병. 닭이나 돼지고기 생선류 역시 안전지대가

 

아닌 것이다. 광우병 보균자는 타액으로도 전염이 되고 음식은 아무리 가공을 할지라도

 

 우리는 별 수 없이 노출될 수밖에 없다.

 

단지 소고기만 안 먹는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다. 거의 모든 식자재. 과자류, 생활용품뿐만

 

아니라 화장품까지도 사용된다는 걸 아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병원역시 여러 번

 

의료기구들을 소독을 하지만 그것으론 어림도 없다.

 

그리고 잠복기 역시 예측할 수 없어서 일이 붉어졌을 때는 이미 늦은 상태인 것이다.

 

나라님은!!! 국민의… 안전과… 건강과… 행복을… 지켜주어야 한다!! 국민을 위한 사람,

 

 국민의 혈세로 숨을 쉬는 사람, 그것이 정부이고 나라님인 것이다.

 

나라님이 자신의 나라를 존경하지 않고, 자신을 뽑아준 국민을 존경하지 않는,

 

그런 불상사는 제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세습적인 주머니 채우기는 이젠 그만. 대운하도, 의료보험도. 잊었는지 모르겠지만

 

우린 사람이다. 숨도 쉬고 아파서 눈물도 흘리고 웃기도 하는 사람이다.

 

돈이 아니란 말이다. 제발 우리를 두고 도박 같은 거 하지 말았으면 한다.

 

진저리가 나려고 한다. 이젠….


김혜성 역시 마찬가지. “미친소를 수입하는 사람들이 최소한의 정보지식도 없이

 

그냥 무개념으로 수입하니까 더 열 받는 거다”라며 “협상은 개뿔. ‘

 

그냥 미친소 주십시오. 주는 대로 저희가 조건 없이 무조건 사드리겠습니다’

 

 이렇게 굽실굽실 거린 거라고, 그렇게 밖에 생각 안 든다. 우리는 그냥 미국

 

애완동물도 안 먹는 것 주십시오. 저희가 먹겠습니다라니….”라고 격분했다.

 

 

 

 

 

 

댓글 7개:

  1. trackback from: 김민선, 글 하나 썼을 뿐인데...
    김민선 / 국내배우 출생 1979년 8월 16일 신체 팬카페 퓨어니스 상세보기 김민선이 지난해 5월 미니홈피에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째로 수입하다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 안에 털어넣는 편이 낫겠다'는 글을 남겨 국내 육류수입업체 에이미트로부터 억대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당했다. 에이미트는 10일 김민선과 MBC PD 수첩 제작진 5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김민선의 발언, PD 수첩의 왜곡보도로 인해 매출액이 금감해서 15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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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참 어이가 없지요.ㅎㅎ 말이나 제대로 하고 살겠나=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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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수입육업체 대표라는 저 사람, 하필이면 왜 미국산 수입을 고집하며 이런 사태를 만드는지 이해를 할 수 없군요. 미국산 말고 다른 루트로 수입하면 될것을... 속아서라면 모를까 앞으로도 내돈 주고 미국산 쇠고기 먹는 일은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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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trackback from: 김민선 소송 건 에이미트, 무덤 파려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유통업체인 에이미트가 연기자인 김민선과 MBC PD수첩 제작진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 '화제'다. 그러자 중앙일보 등 보수신문들은 에이미트측의 주장만 받아 다시 김민선과 PD수첩 제작진이 엄청난 잘못을 저지른 것처럼 몰아댄다. 2009년 8월 11일 중앙일보 기사 위 중앙일보 기사는 김민선의 사진까지 떡 하니 싣고 "광우병 선동"이라는 제목을 달아, 다시 '마녀사냥'에까지 나섰다. 이미 작년에도 보수신문들은 김민선 등의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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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trackback from: 말한마디하면 고소당한다.
    자기 싸이에 한마디한 김민선씨에게 3억 내라고 소송건 미국 소고기 수입 업체가 있다는데.. http://news.donga.com/fbin/output?f=j__&n=200908110266&df=7 해당 업체의 홈페이지에 가면, http://www.a-meat.com/ 쇼핑몰도 있고, 총판 및 대리점 등 가맹점 리스트도 친절히 나와 있다. 옳고 그름을 떠나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드러낼 수 있어야한다. 이 분들은 김민선씨가 쓴 그 한마디에 엄청난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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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trackback from: 배우 정진영의 당연한 이야기
    기본적인 상식이 사라져버린 사회가 되어버렸나 봅니다. '당연한 것'이 '당연한 것'으로 취급되지 않으니, '이건 당연한 것이다'라고 직접 밝혀야 하는 사회가 되었나 봅니다. 살아가기 참 불편하고, 팍팍합니다. 당연한 것조차 '증명'해야하니 말입니다. Flickr by pierpamar 논리정연하게 자신의 의사와 견해를 밝히지 못하면, '말을 조리있지 하지 못한다'는 구실이 '잘못을 저지른 녀석'이라는 엉뚱한 결론으로 변경되어 자신에게 옭아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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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trackback from: 미국소 수입업체는 남의 다리를 왜 긁고 있나?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은 미국산 쇠고기를 즐겨 드십니까? 조금 우려가 되시나요? 아예 드시지 않나요? 에이미트가 광우병 위험이 있는 소고기를 유통하겠다고 했을 때 반응은 두가지였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올레~~ 값싸고 질좋은 미국소고기를 수입하고 서민에게 먹을 수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씀하신 이명박 대통령의 말씀 덕분에 설날, 추석도 아닌 시기에 국내에는 광우병 위험이 있기는 하지만 값싸고 질 좋다는 소문이 나서 장사가 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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