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8일 수요일

작은 나무토막에 숨어있는 행운

 

 

항상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비관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우산 손잡이와 문고리 만드는 일을 하며 근근히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늘 절망적인 음성으로 스스로에게 다짐이라도 하듯 " 내게 행운이란 놈은

 

절대로 찾아오지 않을 거야" 말하곤 했습니다.

 

그의 집 앞에는 사과나무와 너도밤나무가 있었지요. 사과나무는 해마다 불그스름하고

 

속까지 알찬 사과를 열리게 해 주었지만 너도밤나무는 아무것도 주지 않았습니다.

 

추운겨울 어느 날 , 바람이 많이 불어 너도밤나무의 가지가 꺾여 버렸습니다.

 

그 부러진 가지를 그냥 버리기가 뭣해 그는 작업장에서 심심풀이로 장난감 배를

 

몇개 만들어 동네 아줌마들에게 나눠 주었습니다.

 

아이들이 그 배를 가지고 노는 것을 본 그 사람은 갑자기 집에 있는 꼭지가 망가진

 

우산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너도밤나무로 만든 배 밑에 구멍을

 

망가진 우산 꼭지에 끼워 보았습니다. 꼭지는 딱 맞았고 보기에도 좋았습니다.

 

얼마 후, 그는 재미삼아 거래처에 나무배로 만든 우산 꼭지가 달린 우산을 보냈습니다.

 

거래처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그 우산 아이디어가 기발하다고 주문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만드는 대로 전부 우리에게

 

보내주십시요"

 

곧이어 사방에서 주문이 쏟아졌고 그는 금방 부자가 되었습니다. 보잘 것 없다고

 

믿었던 너도 밤나무 덕에 그의 생활뿐 아니라 생각까지도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는 요즘 만나는 사람들 모두에게 이런 소리를 합니다.

 

 

"너무 실망하지 말라고! 행운이란 놈은 작은 나무토막 같은 것에 숨어 있는거야."

 

 

 

 

댓글 1개:

  1. 제 포스트에서 단순히 제목을 보면 살짝 관련이 있을것도 같지만 내용과는 좀 먼 내용이라 죄송하지만 트랙백은 지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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