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27일 토요일

공항장애

 

 

 

 공황장애는 예상치 못하게 갑자기 찾아오는 공황발작(엄청난 공포감과 극심한

신체적 불안)을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장애인데,한번 찾아온 공황발작은 보통

몇 분에서 몇 시간 정도 지속됩니다. 

 

 공황장애의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유전적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연구에 의하면, 일란성 쌍둥이 중에서 한 사람이 공황장애가 있을 때 다른

사람에게도 있을 확률은 40% 정도 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공황장애는

환경적 요소와 학습 요소에도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서로 유전적으로 관련이

없는 가족 구성원(예, 입양된 형제)들에서도 흔히 같이 오는 것을 관찰 할 수

있습니다. 

 

공황장애는 남성에 비해 여성에서 2배정도 더 많이 발병합니다. 매년 인구 중 대략

2%가 공황장애를 앓습니다. 공황장애를 앓는 사람은 또 다시 공황발작이 올까봐

두려워하면서 지내는 경우가 많고, 그러다보니 혼자 있지 않으려고 하고 위급한

상황에서 의학적 도움을 받을 수 없는 곳으로 멀리 떠나지 않으려고 합니다. 

대개 증상은 25세 이전에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이라고 공황장애를 앓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흔히 청소년기 이후에 진단될 때가 많습니다. 공황장애를 처음

앓는 사람들은 흔히 심장발작 내지는 다른 신체 질병으로 오인해서 병원이나

응급실을 다니며 여러 가지 신체적 검사를 시행 받고도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기 일쑤이며, 나중에야 공황장애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공황장애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다음 증상 중 적어도 4개 이상이 10분 이내에

 갑자기 발생해야 하며, 적어도 1개월 이상 지속되는 예기불안(다시 공황발작이

 올까봐 두려워하는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숨이 막히는 또는 숨이 답답한 느낌

- 현기증 또는 어지러움

- 가슴이 두근거림 또는 심박동이 빨라짐

- 몸의 떨림 또는 흔들거림

- 땀을 흘림, 오한, 또는 열감

- 질식감

- 오심 또는 복부 불쾌감

- 지각이상 (둔하거나 따끔거리는 느낌)

- 흉통 또는 흉부 불쾌감

- 죽을 것 같은 두려움

- 통제력을 잃거나 미칠 것 같은 두려움

- 비현실감

- 이인증 (자신으로부터 분리된 느낌) 

 

환자는 흔히 집, 학교, 직장이나 가족들과의 관계에서 극도의 행동변화가 동반됩니다.

자신이 경험한 공황발작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며, “미쳐가고” 있는 것 또는 심장병이

있는 것으로 오인을 하기도 합니다. 

 

 신체검사, 혈액검사, 신경정신과적 평가 등을 시행하게 됩니다. 공황장애를 진단하기에

앞서서 다른 신체적 질환은 아닌지를 감별해야 합니다.  약물남용도 공황장애와 비슷한

증세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영향을 미칠만한 약물에 대하여도 고려해야 하며, 공황

발작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기 위해 환자 스스로 약물에 의존하고 있을 수도 있으므로

이에 대한 확인도 거쳐야 합니다. 

심혈관 질환, 내분비 질환, 호흡기 질환, 그리고 신경계 질환에 대해서도 의심해야 하며,

같이 동반되어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따라서, 환자가 보이는 임상

소견에 따라 적절한 검사들을 시행하게 됩니다. 

공황장애의 증상이 마치 심장발작과 비슷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환자들이 처음에 응급실로

가는 경우가 많으며, 여러 가지 검사에서 이상이 없음을 듣고 정신과 치료를 권유받고

찾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불안제, 항우울제, 인지행동치료 등이 공황장애의 치료에 아주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약물들은 우리 중추신경계(뇌)에 작용해서 불안 및 그와 관련된

 여러 신체적 증상들의 발현을 줄여주는 작용을 합니다. 

흔히 사용되는 항불안제로는 알프라졸람(자낙스)과 같은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약물들이

있습니다. 이 계열의 약들은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의존성을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꼭 의사의 처방대로만 사용되어져 하며 그럴 경우에는 특별한 문제는 없습니다.

항우울제로는 선택적 세로토인 재흡수 차단제들(SSRIs)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항우울제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할 경우에는 항불안제와 병행하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약물치료와 더불어 인지행동요법(이완요법, 유쾌한 상상, 인지 재구성 등)을 병행해

볼 수도 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 적당한 수면, 식이조절 등이 공황발작의 빈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카페인 등의 정신을 흥분시키는 음료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환자들의 경우에는 치료가 잘 안되고 장기간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치료를

 받아도 완치되지 않고 재발을 경험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약물이나 행동요법

 등으로 빠르게 호전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 병을 앓는 사람들은 다시 불안감을 일으킬 것 같은 상황이나 장소를 회피하는

행동을 보이게 되며, 다른 불안장애나 기분장애의 발병 가능성도 높아지게 됩니다. 

   

 공황발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중추신경흥분제로 작용하는 카페인이나 코카인과

같은 약물을 피해야 하며, 가급적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합니다. 이러한 물질들은

공황장애의 증상들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